어제인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분당선 대변녀> 사진이라며 지하철 객차 내 한가운데 남아있는 배설물의 사진이 떠돌았고, 오늘에 이르러 각종 포탈에 송고된 인터넷 뉴스가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퍼오기식으로 싸지른 저급한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어!"라는 식의 팩트 자체만에 대한 반응이 많다. 그 전에 <악마 에쿠스>라는 제목으로 에쿠스가 고속도로에서 트렁크에 메인 목줄에 강아지 사체를 끓고다닌 사진이 돌아다녀 공분을 샀다가 경찰이 당사자를 찾게 되어 경찰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 일도 있었다.
<분당선..>의 경우, 공분을 사기에 앞서 해당 건이 <사고>인지를 앞서 걱정해야할 것이다. 상식선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으나 경위에 대해서 아직은 전무한 실정이다. <에쿠스..>의 경우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정에 의해 트렁크에 실었다가 조치가 미숙하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혹시 대중은 영웅을 원하는 만큼 공공의 적도 원하고 있어서, 자신들의 분노를 어딘가에 터트려야만 속이 시원한 대리만족 성향을 띄기도 하는데 이런 성향이 단기적으로 과열되는 현상은 그만큼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고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커서 관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이 또한 서글픈 일이다. 리플 한 줄이 하찮아 보일지라도 각 개인의 반응은 익명 안에서도 인격의 일부를 대변하고 있다. 실제로 공분을 사야하는 일은 논문 표절이나 성폭행을 하고도 국회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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